2024. 7. 15. 14:27

2023.08.06 ~
이 겜을 시작한 건 지인이 이 게임을 하고 스킨십 알러지가 생겼다는 후기 때문이었는데... 작년 여름에 시작하고 묵혀두다 최근에 조금씩 다시 하기 시작했다. 지인 빼고는 후기들이 꽤 괜찮아 보였는데, 난 기본적으로 오토메 게임을 하면서 그들이 너무 사귀지 않았으면 좋겠는 어처구니 없는 요구사항을 가진 진상 고객이기 때문에 너무 사귀는 것 같으면 갑자기 게임을 관둘 수도 있을 듯...
리쿠 > 토키사다 > 요스가 > 쿠로바 > 히무카 > 아카자 순이라길래 얌전히 공식 추천을 따라가기로 결정
공통루트가 생각보단 길었고 너~무 잔잔바리라 지루해서 계속 끊어 함
게다가 난 일본 신화를 페이트 그랜드 오더로 배웠고 그 외엔 아무고토 모르는 무지렁이라 게임이 주는... 재해석의 뉘앙스를 캐치하기 힘들어서 고역이었다 성경 모르는데 기독 메타포 범벅인 영화 보는 기분과 유사할 것 같다
짧게 말해 그뭔씹이었단 소리다
리쿠 루트
사실 다정하고 귀여운 면이 있는 게 매력 포인트인 거겠지...
정석의 첫 타자 같아서 별생각이 없었는데 어머니뻘? 캐릭터랑 연인이라는 소문이 난다는 소리에 바로 '구매'버튼 눌렀다 나는 NTR의 뉘앙스만 풍겨도 이제 반응하게 되는 듯 아마 죽어서도 고치지 못할 것 같다
배드 엔딩까지 봤는데 배드엔딩은 왜 항상 급발진인 걸까? 그래서 배드겠지
아무튼 너무 갑작스러워서 이렇다 할 감흥이 생기지 않았다...
그리고 자꾸 애를 낳는 것 대를 잇는 것 번식하는 것 출생에 미친 근친섬이라 그런지 히로인이고히어로고 온 주민이 삼신할매처럼 말해서 볼때마다 ㅠㅠ 상태가 된다 올림피아는 열여덟살인데 자꾸 애 낳으란 소리를 듣고 이제 스물인 리쿠는 서른까지 동정을 못 뗀단다 신분 다른 애들끼리 섹스하면 즉시 처형인 섬에서 얼라들끼리 뭐하는 건지... 나는 무슨 게임을 하고 있는 건지... 그리고 왜 그런 곳에서 모브들은 야외플을 하다 걸리는 걸까? 할 거면 좀 숨어서 해라 처형 안 당해도 그게 미풍양속을 지키는 마땅한 도리다
그리고 군인들이 약간 미친새키처럼 나오는데 사실 나는 하면서 조금 불쌍했다
군인이 하는 일이 머리색 다른놈끼리 섹스하나 안 하나 잡으러 다니는 일이라니... 나라면 현타와서 사표 쓸 듯
해피-새드까지 클리어
나는 진짜 사귀면 관심이 식나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귀기 전까지는 오히려 볼만 했는데 둘이 사귀는 것 같은 시점에서 이야기가 갑자기 노잼이 됨
근데 객관적으로 게임이 노잼이기도 해... 사건에 긴장감이 하나도 없음 ;;
사쿄가 흑막이고 자살공갈치는데 진짜 하나도 긴장 안 되고 안 떨리고 그렇군요.. 하게 된다니까
그리고 왜 자꾸 했던 말 반복하는 거지 강조는 안되고 템포가 느려지기만 함
잔잔바리가 취향이 아닌 것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너무 ㅋㅋ ㅠㅠ 집중력을 끄는 요소가 없다...
진지하게 새드에서 올림피아가 누워 있을 때가 더 긴장됐음 뭐라도 할까 봐
악플만 달려고 시작한 게임이 아닌데 왜 악플밖에 안 쓴 거지...
일러는 정말 예쁘다.
토키사다 루트
플레이 전
1. 난 일단 연하에 전혀 취향이 없고 2. 이름이 아마쿠사 시로 토키사다면 무조건 그 모티브일텐데 내가 페이트 그랜드 오더를 해서 그 이름을 가진 캐릭터의 강력한 이미지가 이미 잡혀 있음
그저 노잼만 아니기를...
배드엔딩을 봄
난 이게 순서상 노말인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배드고 배드가 하나 더있는 듯
근데 전개가 너무 웃김... 사실 엔딩은 동반자살인거니 웃기면 안되는데 걍... 발단과 결말까지의 과정이 너무 터무니없음
토키사다가 멘헤라 와서 사리분별 못하는 것까진 그렇다 쳐... 배드는 사실상 호감도작 실패라는 건데 (선택지도 졸라 애매한 것만 있고) 어디서 세상의 끝까지 함께할 것 같은 사랑이 쌓인 거지 감정선이 이해가 안감
왜 그를 그 정도로 사랑하는거지 여주는... 그 정돈가...
일단 감정선은 둘째치더라도 (둘째칠 수 없지만) 일단 게임이 순수하게 개노잼이다...근데 리쿠루트도 딱히 재밌지는 않았는데 재밌는 건 언제 나오는 거임? 도대체 누가 이 게임 재밌다고 파는 거야?
나는 고티게임만 하는 메타크리틱충인데 쿠소를 보여줄 거면 블키처럼 화끈하게 막장쿠소를 하든지
순수하게 재미가없어서 괴롭다... 제가 예쁜 그림 보고 싶으면 픽시브를 보지 게임을 왜하겠습니까?
게임이 재미없으면 안되는 거 아닌가? 일단 나는 그렇게 생각함
배드엔딩 2를 봄
우선 저는 스스로가 NTR을 지나칠 정도로 좋아한다고, 진심으로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NTR충, 못말리는 NTR꾸러기, 누구보다도 '내 사람을 빼앗긴다는 감각'을 예민하게 느낀다... 그것만큼은 자신합니다.
그런데 이 엔딩은... 뭘까요? 범부의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정상인 걸까요?
어떤 감흥도 느껴지지 않고 그저 '아 형제가 지하실에서 여주와 3p를 하고 있구나 그런 상황이구나'
라는, 정보값의 인지만이 가능했습니다.
이 엔딩의 가치는 무엇일까요...? 잘생긴 남자와의 연애를 종용하는 게임에서 이 엔딩에도 분명 메타적으로 '이런 거 꼴리지? 좋아하겠지?' 라는 이유가 있었을 텐데...
일단 NTR이라는 소재를 차치하더라도 카난은 왜 형과 여주랑 애를 낳고 싶어하는 걸까요? 차라리 혼자 납치했으면 이해하겠는데 형이랑 왜 같이 섹스하는거임? 아니시발진짜 이해가 안되네 내가 범부라 형한테 약물먹이고 '자 지금부터 섹스하고 아이를 낳아라 근데 나랑 같이 해야 됨'이 무슨 의민지 이해하지 못한 건가... 게다가 여주랑 애 낳아서 어쩔 건데? 비공개로 낳은 애를 정치적 목적으로 쓸 수가 있니 적자로 내놓을 수가 있니 게다가 이게 토키사다루트에서 왜...아니 토키사다는 왜 ntr당한거죠? 이 엔티알의 가치는... 토키사다를 공략하고 싶어서 선택한 사람들이 얻는 것은 무엇이 있죠...? 토키사다의 멘헤라를 위한 거라면 그 뒤가 있어야 하잖아? 엔티알의 가치란 '당하는 놈의 들끓는 마음'에서 오는 거잖아...? 토키사다는 걍 어느날 납치당한 여주를 그리워한다. 이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느냔 말임...? 이것의 존재 이유는 무엇이죠..? 응...? 플레이어에게 기쁨도 즐거움도 배덕함도 안겨주지 못하잖아...? 도시테... 히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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